UPA, 예선 LNG 전환 연구용역 결과 반영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고상환)는 선박연료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선령이 20년 넘은 노후화된 예선들의 LNG 전환을 추진한다. 예선은 대형선박의 부두 접안과 이안을 지원하는 선박이다.
16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LNG 전환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예선은 배 크기는 작아도 고마력의 엔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함에 따라 UPA는 우선적으로 예선을 전환대상으로 선정했다.
UPA에서 지난 4~8월 동안 진행한 ‘울산항 예선 LNG 적정선 연구 용역’ 결과, LNG 추진 예인선은 기존의 디젤엔진 예선에 비해 건조비용이 30∼50% 정도 더 추가돼 예선업체들의 부담이 크고,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LNG 추진엔진 이외에 기술개발이 더 추진되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LNG 추진 예선 시범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와 예선업체들의 과도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지자체·공사 등에서 신조 가격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선가보조와 이차보전, 취등록세 면제, 항만시설사용료의 감면 등의 지원이 있어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산항 예선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LNG 선박건조시 ‘국산자재’ 사용에 한해 정부지원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 LNG관련 선박 기자재 개발 촉진과 벙커링 인프라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UPA에 요청했다.
UPA 관계자는 “노후 예선들의 LNG전환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용역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선박의 접안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설치와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항비 감면 등 선박의 배출가스 저감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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