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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업계 ‘디지털 마이닝’ 큰걸음
광산 인수서 판매까지 통합 관리
스마트팩토리 도입 본격 추진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기초소재 관련 산업이 갈수록 무인화, 스마트화될 모양이다. 관련 업계는 첨단기술의 흐름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이 활발히 접목되며 현업에 맞는 기술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18일 레미콘업계 따르면, 유진기업·삼표시멘트 등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삼표시멘트(대표 정대현)가 한발 앞서는 모양샌데, ‘디지털 마이닝(Digital Mining)’에 전사 역량 집결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석회석 채굴에서부터 생산, 출하까지 통합관리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인수부터 시장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통합 관리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업계에 기술표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마이닝이란 광산인수 및 설계→채광→생산→운송→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통합 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하고 유기적인 데이터를 상호 연계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축적하면 빅데이터가 되고 스마트화를 진전시킬 수 있게 된다.

지난 10일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열린 관련 세미나에는 정대현 대표 등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디지털 마이닝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함께 통합·소통플랫폼의 관점에서 개념을 제시하고 전략을 짜보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표 관계자는 “광산 및 석산작업이 많은 국내 여건에서 채굴·운반장비의 무인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회사가 갖고 있는 다수의 작업장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예정하고 있고 데이터값은 ICT기술을 이용, 빅데이터로 축적·활용해 상용화를 앞당기고 나아가 업계의 기술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유진기업(대표 최종성)은 레미콘업계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일본 리버티 사와 ‘레미콘공장 스마트팩토리 개발’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유진기업이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레미콘을 생산하는 공장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예측관리도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나아가 무인·자율생산까지 목표로 한다.

유진기업은 오는 2022년 최초의 스마트팩토리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일부 공정에서 운영되던 자동화시스템을 측정시스템·품질예측시스템·자동배차 등 53개의 자체 연구과제로 세분화했다. 모든 연구과제를 수준별 4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팩토리가 완성되면 보다 안정된 품질로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과정의 자동화로 생산성이 높아진다. 각 공정별 원가가 절감돼 공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득현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전무는 “공정별 자동화와 통합모니터링 수준에 머물고 있는 레미콘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술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건설 관련 소재산업에서 스마트화를 구축한 기업은 없다. 국내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 영신디엔씨 등 몇 개의 업체가 머신컨트롤·머신가이던스 개념의 장비 중심 디지털화를 구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두산인프라코어도 스마트 건설사업에 협력해 5G망·드론·센서 및 원격제어를 통해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한 건설기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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