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 주의해야
-최근 국내 콜레라 환자 첫 유입되기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활동으로 예방가능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올해 들어 첫 콜레라환자가 해외에서 유입됐다. 국내에서는 드문 질환이라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여행의 경우 기후와 환경이 국내와 다른 만큼 지역에 따라 다양한 풍토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풍토병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경우가 많고, 여행기간 동안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걸렸을 때 현지인들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주의해야할 풍토병에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등과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는 여행자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등이 있다. 홍역이나 인플루엔자, 에이즈의 경우에는 사람 간의 전파를 통해 걸릴 수 있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말라리아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혹은 미리 먹는 약을 복용하여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콜레라, 황열, A형 간염, 홍역 등은 예방 백신이 있으므로 백신 접종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콜레라는 콜레라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염되는데, 날 것이나 덜 익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된다. 물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치료 뿐 아니라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과 음식물조리에 신경써야하며 백신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말라리아와 더불어 흔히 알려진 뎅기열에 주의해야한다. 뎅기열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열성질환이며, 감염의 매개체인 모기를 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때문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는 여행지의 말라리아 감염 위험도와 내성 말라리아 발생 여부에 따라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기간이 달라진다. 예방약은 종류에 따라 여행 1~2주 전 혹은 하루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 기간 동안, 그리고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1~4주까지 복용을 지속해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등,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이 많은 만큼 모기가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나 밤 시간대에 이동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가능하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보건소나 여행자클리닉이 개설되어있는 의료기관을 찾아가 백신 접종이나 약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고,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 긴 옷 착용 등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 간에 전염되는 감염질환의 경우 빠른 발견과 치료, 필요에 따라 격리조치 등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양현 교수는 “만약 여행 후 설사나 발열,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진단 후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인의 건강회복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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