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협회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불안감 상승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자율주행 차량의 잇따른 사고에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최근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협회의 설문조사는 올해 4월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조사에 비해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1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만 20세부터 37세까지의 젊은 소비자들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64%가 자율주행차를 아직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 늘어난 수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 소비자들은 최근 우버와 테슬라 자율주행차의 잇따른 교통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신뢰가 대폭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협회는 설문조사 참여자의 3분의 2가 자율주행차와 같은 도로를 사용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모델X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달 초 유타주에서는 모델S 차량이 서 있는 소방차를 추돌하면서 운전자가 부상했다.
두 사건의 차량 모두 ‘오토 파일럿(Autopilot)’ 기능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 파일럿’이란 차량이 스스로 차선과 장애물을 인식해 자동 운행하는 테슬라의 첨단 자율주행 운전 보조 시스템인이다.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도 지난 3월 애리조나주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자율주행 시험을 전면 중단했다.
미국 교통 당국은 우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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