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최근 기업가정신 현황 및 시사점’ 분석
우리나라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가 주요국 대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회형 창업자 보다 생계형 창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중소기업연구원 발간 ‘최근 기업가정신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8년 주요 52개국 중 우리나라의 기업가에 대한 직업적 선호도는 49위로 꼴찌 수준이다.
‘생계형 창업자 대비 기회형 창업자 배율’ 또한 2017년 기준 주요 혁신주도형 국가 24개국 중 15위에 머물러 비교대상 국가 중 하위권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창업환경과 활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 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는 상당히 개선됐다. 2017년 전체 137개국 중 27위에서 2018년 24위로 3단계 상승했다.
GEI점수 기준으로 보면, 2017년(50.7) 대비 2018년(54.2) 3.5포인트 증가해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런 개선에도 불구하고 세부항목 중 일부는 상기와 같이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창업실패자의 경력을 존중해주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함께 기회형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종업원의 기업가적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연구원 측은 제안했다.
중기연 홍성철 연구위원은 “우선 기업가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창업실패자의 경력을 존중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창업 후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회형 창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기존 창업기업의 역량 증진을 위해 종업원의 기업가적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