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 1분기 누적 中 판매량 2배 이상 성장…인도 시장 주력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국내 굴삭기 업계의 양대산맥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중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굴삭기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양사는 건설기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가파른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경쟁력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2011년 3월 이후 7년 만에 3월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월 한달 동안 중국 현지에서 굴삭기 3288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굴삭기 시장의 판매 증가율은 78%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누적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 대비 56.8% 증가한 5016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9%대로 상승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과 1분기 누적 판매량 모두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대건설기계의 3월 판매량은 1329대로 전년대비 125.6% 급증했다. 1분기 누적판매량은 253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4.5%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자체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전년동기대비 중국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국내 업체들의 판매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중국 시장과 함께 신흥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미얀마 정부의 대규모 입찰에 참여해 소형 굴삭기 68대를 수주했다. 미얀마에서 수주한 단일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얀마 굴삭기 시장은 연간 1500여대 규모로,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면서 건설기계 수요도 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진출 초기인 2010년 2%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올해 3월 19%까지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사업과 함께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의 굴삭기 판매량은 작년 1분기 866대 대비 44% 늘어난 1247대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17.2%에서 18.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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