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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 임박 CJ E&MㆍCJ오쇼핑 향후 주가 전망은
-1월 17일 합병 발표 후 주가 여전히 지지부진
-1분기 호실적에 합병 시너지로 상승 전망
-5월29일부터 주식매수청권 행사 기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CJ E&M과 CJ오쇼핑이 오는 5월 29일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그러나 두 회사의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합병 발표 전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합병 발표 후 두 회사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1분기 실적이 좋은 데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5월 29일) 전까지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합병 발표 다음날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M과 CJ오쇼핑의 주가는 지난 1월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각각 6.2%, 12.5% 하락했다. 2월 중순부터 잠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앞서 CJ측 발표에 따르면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비율은 1대 0.41로,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거래정지 기간을 거친 뒤 7월 18일 합병신주 상장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주가는 합병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5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간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자신의 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공정한 가격에 매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CJ E&M이 9만3153원, CJ오쇼핑이 22만7398원이다. 그러나 전날 주가는 CJ E&M이 9만1900원, CJ오쇼핑이 2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밑돌 경우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주들이 합병 반대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대 주주들이 두 회사에 매수 청구한 금액이 총 5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CJ 측으로선 그 전까지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두 회사의 합병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계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CJ E&M을 흡수 합병하는 CJ오쇼핑이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 회사는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대형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 합병 회사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4조946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에 이어 코스닥 시장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서정연 연구원은 “합병법인이 향후 코스닥 시장 3위권으로 단숨에 진입 가능하다는 점은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 수급상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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