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6.37포인트(1.08%) 높은 2459.45에 장을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던 지수는 오전 10시께 완만한 하향세로 돌아섰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권 내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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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이틀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으로, 이날 196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594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기관 역시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으나 292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각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4.62% 오른 건설업종을 비롯해 증권(4.05%), 유통업(2.94%), 비금속광물(2.49%), 음식료품(2.23%), 기계(2.22%), 화학(2.20%), 전기가스업(2.0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의약품(-2.67%), 철강ㆍ금속(-2.41%), 은행(-1.27%), 종이ㆍ목재(-0.54%)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향방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10% 오른 2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89%), LG화학(5.04%), 네이버(NAVER)(0.38%), KB금융(1.13%), 삼성물산(1.54%)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비핵화 의지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사드 피해주’로 꼽혀 주가부진을 나타냈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기며 피해를 본 호텔신라(10.82%), 롯데쇼핑(7.09%),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3.19%), 신세계(5.54%) 등의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화장품주도 강세다. 잇츠한불(9.22%), 코스맥스(5.60%), 코리아나(7.99%), 아모레G(6.08%), LG생활건강(2.67%)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코스피200에 편입된 셀트리온은 7.91% 급락한 3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수편입 기대감과 관련한 상승분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은 1270억원어치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3억원, 5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0.24%), 현대차(-0.32%)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미국이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한 영향으로 철강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POSCO)는 3.63% 내린 34만5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동국제강(-1.94%), 세아베스틸(-3.27%), 한국철강(-1.55%), 현대제철(-2.48%)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1.39%) 오른 865.8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정오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860선을 하방지지선 삼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각각 778억원, 1030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전날에 이어 ‘팔자’에 나서며 이날 17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바이로메드가 3.80% 오른 24만3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메디톡스(4.10%), CJ E&M(3.40%), 펄어비스(3.84%), 티슈진(Reg.S)(0.54%), 로엔(2.50%) 등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3.68%), 셀트리온제약(-1.75%)는 셀트리온의 급락과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신라젠(-1.58%), 포스코켐텍(-2.47%)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69.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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