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공모가 대비 155% 올라
-동구바이오제약, 첫 날 가격 제한폭까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12일과 13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이 초반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 해도 제약바이오주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알리코제약은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시작해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13일 종가 3만55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가보다 155%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2700억원을 넘겼다.
이어 13일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첫 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공모가 1만6000원보다 100% 오른 3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개장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160% 오른 4만1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995억원에 이른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알리코제약의 이항구 대표(왼쪽)와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 |
1992년 설립된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제네릭 의약품(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을 제조 밒 판매하는 완제의약품 업체다. 제네릭의약품 국내 판매,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 동남아 및 중남미로 제네릭 수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천연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지난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대표 조용준)은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를 유지하며 피부과와 비뇨기과에 특화된 제약사다. 이를 바탕으로 3D 줄기세포 화장품 ‘셀블룸’, 세계최초 지방유래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 등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하며 진단-예방-치료-관리 시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토탈 헬스케어 리더’를 꿈꾸고 있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연질캡슐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CMO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 제약사의 초반 흥행을 통해 올 해도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 해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떠난 뒤 코스닥 대장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물려받았고 이어서 신라젠,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산업 비중은 13%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초반 강세로 봐 사업구성이 탄탄한 제약바이오기업이라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당분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의 영향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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