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균의 장내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전립선염의 원인균인 엔테로코코스의 점유율은 섭취 전 1.4%에서 섭취 후 0.1%로 감소했으며, 장내 유해균인 아시네토박터도 0.5%에서 0.1%로 떨어졌다. 또한 피실험자들은 설문조사결과에서 복부불편감과 팽만감 등 장 증상의 개선에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친환경농산물이 실제 인체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부족했다”며 “이번 실험은 친환경농산물의 이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농산물이 아토피 증상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여러 있다.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역학 연구에서는 친환경 식품이 아토피 완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친환경 농산물 섭취가 아토피 병변 감소와 가려움증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가족 중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고혈압 환자가 있는 경우 친환경 농산물을 더 자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