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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전기차·가상화폐…2018년 우리 삶을 바꿀 기술들
-WSJ “아마존 영역 확장·망 중립성 폐기도 영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2017년, 기술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우리 삶에 촉수를 뻗었다. 2018년, 기술은 더 신비롭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우리 삶에 파고들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2018년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기술’로 인공지능(AI), 가상화폐, 전기자동차, 아마존 등을 꼽았다.

▶어디에나 있는 AI=AI는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활동할 전망이다. 알렉사(Alexa), 시리(Siri) 같은 AI 비서와 대화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기와 서비스 대다수에 AI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애플은 앱 개발자들을 위한 모바일 머신러닝 툴을 선보였으며, 퀄컴과 애플은 새로운 AI 최적화 칩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에 AI 활용이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전기차 가격 인하=전기차는 내년에 가격이 낮아지면서 대중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전기차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며, 미국 기준 평균 3만5000달러(약 3750만원)에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3’은 3만5000달러, 쉐보레 ‘볼트’는 3만6620달러에 구매가 가능해진다. 닛산 ‘리프’는 2만99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상화폐, 투자에서 화폐로=올해 투자 열풍이 불었던 가상화폐는 본래의 목적인 ‘화폐’로서의 위상을 갖추는 것이 내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가상화폐는 ‘가상 금’과 같이 주로 투자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2018년에는 가상화폐를 ‘디지털 화폐’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화제가 될 것이란 진단이다.

▶아마존의 영역 확장=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 세계’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는 것이 이미 가능하지만, 아마존은 일상생활에 더 깊이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동영상 콘텐츠에 45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은 내년에 가구, 가전, 오피스 서비스, 약국 등 현실 세계에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망 중립성 폐기 후폭풍=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 중립성’ 정책 폐기 결정은 인터넷 서비스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는 당장 인터넷 접근을 제한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당근과 채찍을 제시할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 사용자가 좋아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을 반복하면 인터넷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진화=올해 하드웨어 위주로 진화한 스마트폰은 내년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발전할 전망이다. 애플의 차세대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8이 스마트폰을 더 진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제자리 찾는 페이스북=올해 가짜 뉴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관련 조사 등으로 흠집이 난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라는 제자리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최근 스팸 게시물의 순위 강등, 특정 사용자나 페이지를 30일간 차단하는 ‘스누즈’ 기능 등 개선책을 도입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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