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좋아하는 가수와 직접 무대 위에서 만나는 그 짜릿한 순간을 조명하고, 단순히 가창력 대결의 오디션이 아닌 시청자와의 교감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음악 예능의 한 역사를 쓴 ‘판타스틱 듀오’의 팩트들을 짚어봤다.
#기록적 수치
지난 2016년 설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해 같은 해 4월 시즌 1, 올해 3월 시즌 2를 시작했던 ‘판타스틱 듀오’는 수치부터 기록적이었다. 출연가수만 68팀이었고, 시청자 146,170명이 ‘에브리싱’ 앱을 통해 ‘판듀’에 도전했다. 덕분에 ‘에브리싱’ 앱은 1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기도 했고, ‘네이버 TV‘의 ‘판타스틱 듀오’ 동영상 조회수는 시즌 1,2를 합쳐 1억뷰(15,804,570)를 넘어섰다. 시청률도 갈수록 상승세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3%까지 치솟았고, 지금은 명실상부 동시간대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하며 SBS 간판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레전드 콜라보
기록적인 수치 뒤에는 ‘레전드 콜라보’가 있었다. 어디서도 쉽게 보기 힘든 역대급 가수들의 조합은 ‘판타스틱 듀오’만의 강점이었다. 시즌 1 첫 회를 장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이선희X송창식 ‘우리는’을 비롯해 전인권X양희은 ‘상록수’, 이문세X자이언티 ‘난 아직 모르잖아요’, 아이유X싸이 ‘어땠을까’ 등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레전드 무대들이다. 이밖에 ‘스타판듀’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스타워즈’ 특집도 빼놓을 수 없다. 로이킴은 장윤정과 이색 콜라보를 완성시켰고, 거미X육성재, 터보X이홍기, 박현빈X이기광 등 스타판듀의 등장은 ‘판타스틱 듀오’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판듀의 꿈
‘판타스틱 듀오’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와 함께 하는 ‘판듀’가 있다는 것이다. ‘판듀’들은 스타와의 듀오는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코스모스’ 김윤희는 함께 했던 이문세 소속사와 계약해 가수 데뷔를 꿈꾸게 됐고, 양희은의 판듀로 활약했던 ‘사당동 쌍보조개’ 역시 한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싸이의 판듀 ‘특전사 택배’가 계약직에서 정직원 홍보회사로 취직하며 새로운 인생을 계획 중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판타스틱 듀오’ 역시 뜻하지 않은 꿈을 이루기도 했다.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포맷을 유럽에 정식 판매해 스페인 국영방송 TVE에 시즌 1이 방영됐다. 이에 연출을 맡고 있는 김영욱 PD는 국제적인 방송 포맷기업 Banijay와 글로벌 음악예능에 관한 기획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판타스틱 메모리’ 특집은 지난 순간들을 총망라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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