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선포까지 최대23일 소요”
시급성에 따라 시기 빨라질 수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르면 다음주 중 포항지역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중앙피해조사단이 조사에 나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정책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1주일에서 23일까지 걸린 바 있다”면서도 “시급성에 따라 (선포)시기는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현재 포항지진으로 인한 일대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요청과 국고지원기준 피해액의 2.5배를 넘는 피해액이 발생할 시 대통령 권한으로 선포된다.
포항시의 선포기준 피해액은 90억원이다. 안 정책관은 “특히 학교와 항만시설 등의 피해액수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부상자 중 중상자 1명에 대한 신원도 확인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중상자는 의식불명 상태인 78세 여성으로, 지진 이후 옥상에 떨어지는 돌에 맞은 후 뇌수술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안 정책관은 1주일 미뤄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시험장소에 대해서는 “점검 이후 문제가 된다고 판단될 시 학생 편의에 따라 최대한 가까운 지역으로 대체장소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