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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헌 靑수석 끝내 사의…살얼음판 靑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전병헌 청와대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소환이 임박하면서 그에 앞서 수석직을 사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 임명 강행 가능성이 유력한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까지, 연이어 살얼음판 같은 정국에 맞닥뜨린 청와대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없어 수석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이스포츠를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의 거취는 일단 국회로 공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야권이 재송부 요청에 따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적으로 돌아설 확률은 극히 드물다. 앞선 재송부 요청 사례에서도 모두 끝내 채택이 불발된 채 청와대로 되돌아왔다.

홍 후보자 임명과 관련, 청와대와 국회를 조율해야 할 정무수석실이 현재 비상 상황에 직면하면서 물밑 조율작업은 정상가동되기 힘든 상태다. 청와대도 야권도 재송부 요청 기한이 20일까지 시간만 보낼 공산이 크다. 20일 이후까지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을 밟으면, 그 뒤론 청와대와 야권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진에 수능 연기에 이어 내치(內治) 곳곳에서 아슬아슬하기만 한 정국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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