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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 DGB금융지주]하이투증 인수…자산 75조 종합금융사 도약
줌인리더스클럽 - DGB금융지주
인수대금 4500억…내년 3월까지 완료 계획
증권업 진출 통해 기업투자은행 업무 확대
수도권·동남권 고객기반 영업력 극대화 기대


DGB금융그룹이 내년 종합금융회사로 발돋움을 시도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 인수합병(M&A)계획을 밝힌 DGB금융지주는 DGB대구은행과 DGB생명, DGB자산운용을 보유한데 이어 증권사를 편입할 경우 지방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은행과 보험, 증권, 자산운용을 자회사로 거느린 금융그룹의 모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 금융지주를 출범시키고 창립 6주년을 맞았다. 이번 증권사 인수 추진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허물어지는 경계 속에서 혁신적 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DGB금융그룹 제2본점 전경

9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DGB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평균은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4306억원, 지배주주당기순이익 평균은 작년보다 11.7% 늘어난 3217억원이다.

DGB금융지주의 호실적이 지속될 거라는 게 포인트다. 실제로,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누적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95억원, 2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이날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계획도 공시했다. 회사 측은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에 해당하는 3억4244만주를 4500억원을 들여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예정일은 내년 3월 30일이다. 필요자금은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 회사채 3000억원을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균형된 사업라인과 안정된 수익기반을 지닌 총자산 75조 수준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증권업 진출을 통해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주선 등 기업투자은행(CIB) 업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대구ㆍ경북 중심의 고객기반과 하이투자증권의 수도권ㆍ동남권 고객기반을 활용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단기적으로 투자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낮은 수익성, 자금조달 부담, 인수대금 등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이라며 “낮은 수익성은 비용효율화와 그룹 내 시너지로 개선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은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며 “인수대금은 순자산가치의 0.77배 수준에 불과해 인수가가 비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와 더불어 각 계열사별 경쟁력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바이오 ATM서비스를 실시하고 전 지점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모바일뱅크인 아이M뱅크를 통해 비대면영업채널 확대에도 나선다.

DGB생명은 보장성, 변액 상품을 중심으로 신규고객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DGB캐피탈은 수익성 경쟁력에 집중하기 위해 리테일 강화, 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DGB자산운용은 기관고객 확충을 통한 고객다변화에 힘쓰기로 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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