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중단된 원전 공사를 다시 하도록 권고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주가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분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신고리 5ㆍ6호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의 영향으로 큰 변화폭을 나타냈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ㆍ6호기 공사를 3개월간 일시 중단하고 공사 여부를 공론조사에 맡기자고 결정한 지난 6월 27일, 3125원에 거래를 마친 풍력발전기 업체 유니슨의 주가는 이후 한 달간 60% 가까이 급등했다가 다시 3000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6월 27일 이후 89일간의 거래량 평균 역시 이전 89일 평균거래량보다 54% 많았다.
국내 풍력기업 주가 추이와 태양광 기업 주가 추이 [자료=NH투자증권] |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리 5ㆍ6호기의 발전 용량은 2.8기가와트 수준으로, 이는 완공이 예정될 2022~2023년 예상 총 설비 용량의 2% 규모”라며 “원전 재개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원전 재개 권고안이 발표된 20일, 씨에스윈드, 유니슨, 동국S&C 등 풍력발전 관련 종목의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관련된 핵심 정책인 ’신재생 3020 이핵계획’의 발표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로 밝혔던 이 계획은 연말이나 내년 초 ‘8차 전력수급계획’이 발표됨과 동시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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