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국민 하이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구를 무대로 한 7080 회상드라마 KBS ‘란제리 소녀시대’엔 잘 난 오빠 손진(여회현)을 짝사랑하는 정희(보나)가 자전거를 타고 손진의 뒤를 쫓는 등 자전거가 풋사랑의 소품으로 자주 등장한다.
굳이 정희와 손진의 풋사랑이 아니라도 자전거는 많은 국민들에게 추억 한자락쯤 떠올리게 하는 심쿵의 고리이다.
자전거의 정서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추억의 거리를 달리는 것은 침체된 마음을 뒤집어 가슴을 상쾌하게 하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을 열었다. 아울러 오는 11월3~4일 대구, 밀양, 창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나는 자전거 여행’이라는 국민 하이킹 이벤트를 연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전거 여행길 30선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자전거 타기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 방문 등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레저스포츠 체험여행 형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3일 정희와 손진이 가 봄직한 대구 김광석거리 및 방천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밀양으로 이동해 ‘원동 매화 자전거길’ 22㎞를 자전거로 달린다.
4일에는 코리아둘레길 브랜드선포식을 기념해 창원에서 열리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축제에 참가해 진해드림파크까지 4.5㎞를 걷게 된다.
참가신청은 17일부터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누리집(www.ajagil.or.kr)에서 받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연을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참가자는 27일 추첨을 통해 발표된다. 선정된 100명(50팀)은 1인당 전체 여행경비의 약 30%인 KTX 왕복운임(서울-동대구, 7만8400원)만 부담하면, 본 1박 2일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 권영미 팀장은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은 단순히 자전거 타기가 아닌, 지역 특유의 경관·미식·문화가 있는 ‘자전거 여행’ 체험을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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