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접한 데다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쉬운 때가 명절이다. 평소 안 하던 동작(명절 음식 준비하기, 오랜 시간 앉아서 고스톱 치기, 하루 종일 누워 지내기 등)을 많이 해 후유증이 발생한 것”이라며 “여기저기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 몸의 긴장까지 풀어 주면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돌아오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관절의 가동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운동이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해 피로를 풀어 준다. 스트레칭 운동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반동을 이용하는 동적 스트레칭과 그 반대인 정적 스트레칭이다. 김 교수는 “인체의 수많은 근육을 풀어 주려면 연휴 회에 휴가를 따로 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며 “가장 크고 손쉽게 이완시킬 수 있는 몇 가지 근육, 목, 어깨, 팔, 등, 배, 엉덩이, 다리, 종아리를 이용해 피로를 푸는 스트레칭이 좋다”고 말했다.
동적 스트레칭은 맨손체조 등에서 많이 사용하던 운동으로 몸의 반동을 이용해 근육을 늘려 주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무의식 중 힘줄이나 인대의 손상을 줄 수도 있다”며 “운동에 익숙하다면 (동적 스트레칭을)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펴 주는 정적 스트레칭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정적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선택하고 익숙해지면 전체 동작을 하면 좋다. 스트레칭 동작을 할 때에는 근육을 부드럽게 펴 주고, 해당 근육에 의식을 집중시켜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일 편안함 대신 통증을 느끼면 약간 몸을 덜 늘어뜨리고 호흡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며 호흡이 자연스럽지 않을 경우는 동작을 약간 줄인다. 종목이 끝날 때마다 10~20초 정도 휴식 후 다음 운동으로 진행하면 좋다. 종목이 모두 끝나면 원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아침저녁, 하루 2회면 충분하다.
김 교수는 “휴가 후 스트레칭으로는 어깨와 옆구리 스트레칭 체조, 허리 스트레칭 체조, 고관절 주변 스트레칭 체조를 하면 좋다”며 “이들 스트레칭은 뭉친 근육을 풀어 줘 피로를 가시게 한다”고 권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