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추 대표는 가결 표수가 160표에 이른데 대해 “국민의 바람은 국회가 외면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본회의를 앞두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아간 데 대해 “김 원내대표도 ‘집권당 입장에서 충분히 상황을 이해한다’고 긍정적으로 화답을 해줬다”면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결이 끝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계속 만남을 추진하겠다”면서 “다른 야당과도 협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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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승리”라면서 “이 승리는 우리 헌정 민주주의사에 협치라고 하는 새로운 장을 연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저희는 앞으로 더 몸을 낮추고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우리 사회 개혁과 민생을 위해 뜻을 함께 하는 야당과 더 손을 굳게 잡고 협치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하자고 할 만큼 사법개혁의 의지가 높은 점을 확인한 소중한 결과”라면서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사회의 개혁을 위해 국민의당과 협치 노력을 더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유품인 녹색 넥타이를 매고 온 데 대해 “저 나름대로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 넥타이를 맨다”면서도 ‘국민의당과 무관한 색이냐’고 묻자 “상상에 맡기겠다”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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