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품, 추석 특수 맞불려 시장 들썩
- 이달말 지원금 상한제까지 폐지, 보조금 과열 우려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통신요금 선택약정 할인율 25% 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프리미엄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다 내달 초 최장 열흘의 추석연휴 특수까지 맞물려, 시장이 크게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과 삼성전자 갤노트8의 개통이 시작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신제품 개통수요가 집중되면서 이통시장이 본격적으로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제공=삼성전자] |
LG전자 ‘V30’[제공=LG전자] |
실제 지난 15~16일 이틀동안 각각 3만8416건, 2만6473건의 일일 번호이동건수를 기록, 시장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까지 밀려있는 신제품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번호이동건수는 59만1562건으로 지난해 같은달(61만7943건)보다 크게 주춤했다. 일반적으로 7~8월은 휴가철 등 계절 특수로, 월별 번호이동 건수가 60만건 이상을 넘기며, 1년 중 번호이동건수가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힌다. 지난달 예년보다 번호이동건수가 주춤했던 것은 9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을 기다린 대기 수요가 그만큼 밀려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갤노트8을 비롯해 V30까지 경쟁력있는 프리미엄급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시기인 만큼 시장이 과열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선택약정 비중이 70~80%로 할인율 인상폭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커, 프리미엄폰 구매자의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내달 추석 명절 특수도 변수다. 최장 10일의 황금연휴 기간이 번호이동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선택약정, 신제품, 명절까지 3박자가 맞물리면서 시장 활기를 넘어,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시장 과열이 심화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갤노트8 출시 첫 주말부터 전자상가 판매점을 중심으로 불법보조금이 성행하면서 구입가가 첫날부터 40만원대 안팎으로 떨어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까지 폐지되면 음지에서도 보조금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신제품 출시 초기 수요를 집중적으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한제까지 폐지되는 내달 초중순 시장이 크게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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