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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실적 턴어라운드’ 한화투자증권, 올해를 지속성장의 원년으로…
 - 올 상반기 흑자전환,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세 유지할 것
- 지난해 경영정상화 노력, 실적저하 주 요인 ELS 손실 안정화

한화투자증권 로고. [사진=한화투자증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한화투자증권이 적자행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가 지속성장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경영진 교체, 인력충원, 투자은행(IB) 분야 영업활동 강화 등 여러 노력으로 절치부심한 한화투자증권은 2년 간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고 올 들어 매분기 흑자달성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실적회복 및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 2분기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45억원,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929억원의 영업적자, 16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다.

한화투자증권은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2015년에도 각각 166억원, 123억원의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채명석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영업지점 축소 및 보수적인 영업정책으로 인해 위탁매매부문의 경쟁지위가 낮아지는 가운데, 2015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ELS) 헤지 관련 운용손실로 순영업수익 시장점유율이 가파른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여승주 전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영업력 정상화가 이뤄졌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도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ELS 손익이 안정화됐고 관련 인력도 충원했다. 작년 하반기엔 자본확충을 통해 투자은행(IB) 부문 영업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엔 1327억원에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9월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늘렸다.

채명석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영업력 정상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자본관리의 불안정성 문제는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는 국내 증시가 수 년 간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 호조를 보이는 한편,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WM) 분야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IB부문은 국내외 실물 부동산 인수, 구조화증권 수익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했고, 자산관리 부문은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개선된 증시환경과 운용인프라 확충을 감안하면 ELS에서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리테일 영업과 IB부문의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ELS헤지운용손실이 크게 줄고 IB부문의 실적이 늘어났다”며 “우호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역시 신임 권희백 사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매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사업본부별 손익안정성을 지속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하반기도 상반기처럼 매월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며 “흑자를 넘어 지속성장의 원년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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