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방위성이 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 미사일 ‘SM3’를 지상 배치하는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방위능력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교도통신에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이지스 어쇼어 설계비를 넣을 방침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하반기 예정된 방위력 정비 지침 ‘방위 계획 대강’ 재검토와 2019년도 이후 차기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 책정 과정에 이지스 어쇼어 조기도입 방침을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치 후보지 선정 등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이지스함을 내년 3월 말까지 현재 4척에서 5척으로 늘릴 방침이었던 것도 앞당겨 올해 중 5척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이 사용하는 인공위성을 이른바 ‘우주 쓰레기’ 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레이더 개발에 착수하는 비용도 내년도 예산안 개요에 포함하기로 했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