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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0%, ‘8ㆍ2 부동산 대책’에 “잘하고 있다”
갤럽 성인 1002명 조사
향후 1년 집값, 30%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투기적 수요 억제’가 골자인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에 국민 10명 중 4명 꼴로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집값 흐름 전망에선 30% 이상이 상승을 점쳤고, 27%가 하락을 예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8ㆍ2 대책’ 발표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인 8~10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4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23%였다.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보 의견이 많은 건 이번 대책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양도세 중과의 실제 적용시기가 내년 4월인 점이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응답자(436명)의 23%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꼽았다. 이어 ‘투기 근절’(17%), ‘8ㆍ2 대책’(9%), ‘집값 안정 또는 하락’(8%), ‘서민 위한 정책ㆍ서민 집 마련’(8%), ‘규제 강화ㆍ강력한 규제’(7%) 등의 순이었다. 대체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긍정 평가율을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50% 안팎으로 높은 수준이다. 60대 이상은 39%, 20대는 28%에 그쳤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사람(230명)은 그 이유로 ‘서민피해’(17%)를 첫 손에 꼽았다. ‘집값 상승’(15%), ‘규제 심하다’(9%), ‘효과 없음ㆍ근본적 대책 아님’(8%), ‘규제 부작용ㆍ풍선 효과’(8%), ‘다주택자 양도세 과함’(5%)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34%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27%는 ‘내릴 것’이라고 했다. 28%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6ㆍ19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 비하면 상승 전망이 4%포인트 줄었다. 하락 전망은 5%포인트 증가했다.

갤럽 측은 “올해 1월 조사에서는 상승 전망이 20%로 2013년 이후 최저치, 하락 전망은 43%로 최고치였다”며 “당시는 국정농단 사태, 대통령 직무 정지, 탄핵 촉구 촛불집회 등으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였다”고 전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20대(55%)와 30대(39%)에서, 현재 주택 보유자(30%)보다 비보유자(4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갤럽 관계자는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도 젊은이와 주택 비보유자의 집값 상승 전망이 높은 것은 불안감 내지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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