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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테마파크·쿠킹·도서관으로도심 속 ‘미니 바캉스’떠나볼까
정글, 협곡과 늪지대를 누비며 높은 나무 위에서 번지점프를 한다. 정글을 벗어난 뒤 동굴과 폭포를 헤치며 아찔한 래프팅을 즐긴다. 1분만에 열기구에 바로 올라 타 발 아래 펼쳐진 대자연 풍경을 감상한 다음엔 우주 공간에서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이어 태평양 위로 펼쳐진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긴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별걸 다 한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테마파크가 지난 4일 정부-한국콘텐츠진흥원-인천광역시 등 공공부문 주도로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문을 열었다.


도시인에겐 비용 대비 효과 높은 ‘미니 바캉스’명소이다. 몇 달 전 정해놓은 3박4일짜리가 바캉스의 전부는 아니다. 눈을 크게 뜨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다양한 도심 미니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쇼핑만 하는 ‘몰캉스’ 보다 한수위다.

400평 규모의 ‘몬스터 VR’는 ▷열기구, 래프팅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정글존’▷볼트시티, 체인시티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VR존’ ▷사격, 우주체험 등 20여 종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큐브 VR존’▷카레이싱, 어트랙션 슈팅게임을 하는 ‘익스트림 VR존’ 등으로 짜여있다. 영화, 게임, 스포츠, 교육, 음악 등 40개의 VR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의 4배 수준. 문체부는 앞으로 5곳 안팎의 지역 주도형 ‘VR 테마파크’<사진>를 더 만들 방침이다.

도서관이 독서, 문화, 휴식 등 버라이어티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도서관 바캉스’는 새로운 피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각 지역별 공공도서관에선 카페, 문화예술 프로그램, 독서토크쇼 등 다채로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은 휴대전화를 끄고 조용히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독서 뿐 만 아니라, 월별,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시 낭송회 및 음악회 등 다양한 지식과 문화, 휴식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 노트북을 이용 코너 등을 구비해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한다.

무더위에 불을 만지지만 실내라서, 흥미로워서, 맛있어서 즐거운 ‘쿠킹 바캉스’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비비키친’은 세계 음식문화를 두루 섭렵한 두 셰프가 서양식을 중심으로 구수한 입담의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열사병 우려가 있는 바깥을 피해, 실내에서 하는 야구 역시 짧은 시간 통쾌함을 맛보는, 힐링 효율성에서 좋다. 연인이나 가족들의 베스트 플레이 영상을 소장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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