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피 19.08% 올라
- 배당주ㆍ우선주 대안 될 수 있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지수의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자 증시 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선 고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수의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도 예상되면서 투자대안을 찾으려는 노력도 나타난다. 일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배당주와 우선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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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6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해 단기적으로는 상승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는 시기”라며 “방어적 성격의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다면 6월 반기 배당주와 우선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월말기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상승세란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11월말 이후 지금까지 코스피는 19.08%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에 지금껏 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주도주의 상승세는 약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배당주와 보통주 대비 주가가 낮은 우선주가 꼽힌다.
올해 상장사들의 중간배당 금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환원을 약속한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분기별로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중간배당 실시기업 중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실적 흐름이 양호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POSCO), 에쓰오일(S-Oil), 한국단자, 하나투어, 인탑스,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우선주도 투자대안의 하나로 꼽힌다.
김재은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우선주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기 때문에 의결권을 갖는 보통주가 프리미엄을 더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 전자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집중투표제 등 기업투명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책과 제도의 시행 가능성은 의결권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
우선주는 배당매력도 높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위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3.6%로 보통주 대비 1.5%포인트 높았다.
유동성이 낮은 점도 해소될 수 있다. 보통주 대비 발행주수가 적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엔 우선주가 배당펀드에 편입되기도 하고 액티브 펀드에서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편입하기도 해 유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내에서도 배당 매력이 높고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커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들로 LG화학우, 한국금융지주우, SK이노베이션우, 삼성전기우, 코오롱인더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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