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신, 親盧계 복심 = 문 후보의 대권도전은 2012년 시작됐다. 그 해 4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두 달 뒤, 문 후보는당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후보가 된다. 그때부터 5년간 문 후보와 함께 한 이들 중 핵심 측근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동거동락한 인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도 이들은 캠프 곳곳의 중책을 맡으며 선거를 이끌었다. 양정철 전 청와대 언론비서관은 문 후보가 정치적 고비 속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에도 동행한 인사였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양 부실장과 함께 ‘3철’로 불렸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조직특보단장을 맡았고, 참여정부 때 함께 일했던 노영민 전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담당했다. 올해 대선에서 문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 김경수 대변인도 참여정부 때부터 문 후보와 함께했다. 윤건영 종합상황본부 부실장도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최인호 의원이나 전재수 의원 등도 친노계로 문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황희 총무본부 부본부장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이며, 김용익 정책본부장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맡았다. 박범계 종합상황본부 실장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쳤다. 참여정부에서 국세청장, 경제부총리 등을 지낸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김진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있다.
▶당 대표 동거동락, 親文계 인맥 = 문 후보는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에 오른다. 분당사태를 겪는 등 문 후보가 가장 큰 정치적 고비를 겪던 시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문 후보의 정치가 본격화된 이 시기에 문 후보는 가장 많은 지지세력을 구축했다. 친문계의 등장이다. 당 대표 시절 주요 직책을 맡았던 정치인, 그리고 당 대표 시절 문 후보의 영입인사로 정치권에 참여한 이들이 주축이다. 강기정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본부장, 최재성 종합상황본부 1실장, 진성준 방송콘텐츠본부 부본부장, 전병헌 전략본부장, 홍종학 정책부본부장 등이다. 김태년 특보단장이나 홍영표 일자리위원회 본부장도 친문계 인사다. 박주민ㆍ김병기ㆍ김병관ㆍ김해영ㆍ도종환ㆍ김정우ㆍ손혜원ㆍ조응천ㆍ표창원 의원 등은 문 후보가 당 대표 시절 직업 영입해 국회에 입성, 이번 대선에서 활약한 의원들이다.
▶친노ㆍ친문 탈피, 탕평 新인맥 = 임종석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는 박원순계 핵심 인사로 꼽혔었다. 비주류 중진모임 ‘통합행동’의 송영길 총괄본부장, 민병두 특보단장도 올해 대선에서 중책을 담당했다.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원했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선 이후 문 후보에 합류,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맡았다. 총괄부본부장의 기동민 의원도 박원순계로 분류돼왔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전 이사장 등도 이번 대선에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꼽혔던 김효석 전 의원도 올해 대선에서 문 후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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