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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2209.46… 코스피 연이은 연중 최고 릴레이, 三電 시총 300조 ‘돌파’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27일 2200선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엿새째 상승, 2210선을 앞두고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5월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2228.96까지 불과 약 19포인트 밖에 남지 않았다. 종가 기준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사진=오픈애드]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내내 2,005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 장 막판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연중최고치인2211.59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일 최고치를 찍고있는 코스피 시가총액은 1432조6790억원을 기록, 하루 사이 시총 약 2조원이 증가했다.

이날 외국인은 엿새째 ‘사자’에 나서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4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162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유통업(-1.6%), 기계(-1.35%), 의료정밀(-1.33%), 운수장비(-1.16%), 통신업(-1.13%) 등이 내렸다.

전기가스업(1.96%), 전기전자(1.58%), 섬유의복(0.98%), 음식료업(0.71%), 보험(0.56%)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 한국전력(2.13%), 삼성생명(1.85%)이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3% 높은 219만200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222만6000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306조133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별 실적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계획, 1분기 배당 계획을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폭제가 됐다. 삼성전자가 총 4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또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7000원의 1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외 삼성그룹주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약세였다.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6.84% 내린 12만25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우B(-5.76%), 삼성에스디에스(-6.48%), 삼성엔지니어링(-6.04%), 삼성SDI(-6.48%), 삼성중공업(-0.90%) 등도 모두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배구조개편의 수혜주로 꼽힌다. 이번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철회에 따라, 지배구조개편의 기대감이 크게 희석되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주가는 불확실한 2분기 실적 전망에 일제히 약세였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보다 2.65% 내린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차는 전일대비 2.51% 내린 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현대위아(-0.61%), 현대모비스(-1.30%), 현대글로비스(-1.35%), 현대제철(-1.31%), 현대건설(-1.180%) 등 현대차그룹주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1분기 어닝쇼크를 면했다. 전날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3조4000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4.4% 상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으로, 자동차 한 대당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원화 강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판매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내고 목표주가를 15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현대차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16억원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늘어난 세타2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 때문“이라며 ”리콜 비용을 제거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는 수준이므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4%대 낙폭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94% 내린 2만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만에 약세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26일) 1분기 매출 7조622억원,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고해상도, 대면적 프리미엄 모델 비중을 늘린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 “원화 강세, 패널 가격 하락 추세, 구미와 파주 등 시설의 감가상각비 등 원인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19%), 현대차(-2.65%), NAVER(-1.98%), POSCO(-0.55%), 삼성물산(-6.84%), 신한지주(-1.34%), 현대모비스(-1.30%)는 내렸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14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저평가되었고, OLED 디스플레이 부문에 빼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히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 정유 3사 역시 27일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0.87% 오른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장중 17만65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S-oil은 장중 10만25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사흘 연속 신고가 경신행진을 이어간 GS는 이날도 장 초반 6만10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0.63%) 내린 631.11에 장을 마쳤다.

엿새째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은 143억원, 외국인은 1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메디톡스(2.11%), 컴투스(0.17%), 휴젤(5.80%)를 제외하고는 내렸다.

셀트리온(-0.67%), 카카오(-1.30%), CJ E&M(-0.96%), 로엔(-0.22%), 코미팜(-0.41%), SK머티리얼즈(-3.68%), 바이로메드(-1.84%)는 내렸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0.44%) 오른 1130.1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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