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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도 ‘AI 바람’
엔씨·넥슨·넷마블 등 대표 업체
인공지능 적용 게임 출시 예고
재미·수명 높여 매출 상승 기대


게임업계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들이 올해 AI를 적용한 게임들을 줄줄이 선보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출시할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이터널’에 AI 기술을 적용한 ‘다이나믹 던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나믹 던전은 고정된 형태로만 나타났던 기존 게임들의 던전과는 달리, 컴퓨터가 이용자의 캐릭터를 파악해 매번 던전을 새롭게 구성한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의 수많은 게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AI 전문조직인 AI랩을 설립하며 인공지능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후 AI센터로 조직을 확대해 AI와 자연어처리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 성과로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도 머신러닝을 적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이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이용자들이 금방 그만두게 된다”며 “AI가 적용되면 게임의 진입장벽을 이용자에 맞춰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이용자를 묶어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넥슨은 AI 전담 조직은 없지만 개발 중인 게임 프로젝트 별로 AI 적용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출시될 게임 중에서는 ‘야생의 땅: 듀랑고’에 최초로 ‘절차적 콘텐츠 생성’이라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절차적 콘텐츠 생성은 엔씨소프트의 다이나믹 던전과 유사하다. 게임 개발자가 손으로 직접 모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매순간 무한에 가까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세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고정된 공략 방식이 있을 수 없다. 많은 게임들의 고질적 문제인 캐릭터 간 능력치 불균형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 넥슨의 설명이다.

넷마블게임즈도 2014년부터 ‘콜럼버스’라는 AI 엔진을 게발 중이다. 콜럼버스는 이용자 행동 패턴에 대응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툴이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 공략을 반복적으로 실패할 경우 그의 성향에 맞춰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성장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다.

지난해 일부 게임에 적용됐으며 올해는 적용 범위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또 단순히 자사의 게임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엔진을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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