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박 대통령 누드화를 그린 작가와 전시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 등 법적인 이슈는 모두 포함해 변호사와 상의한 뒤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한 모임(북통모) 인지연 대표 역시 이날 “표 의원에 대한 1011명의 공동고발장을 들고 국회 항의 방문 후에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 접수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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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인 가운데 예술인 2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전(곧, BYE 展)’을 열었다.
전시작 중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누드로 풍자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중심엔 나체 여성이 있고 그 곁에는 시녀가 있다. 중심인물엔 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시녀 얼굴엔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가 있다
박 대통령은 사드(THAAD) 미사일, 흰 진돗개 두마리를 배 위에 올려두고 있다. 최 씨는 주사기로 만든 꽃다발을 들고 있다. 배경에는 최 씨가 태블릿PC로 촬영한 ‘셀카’와 침몰하는 세월호 선체가 있다.
전시회가 논란이 일자 친박단체 소속 심모(63) 씨 등 2명은 박 대통령 풍자화를 던지고 손으로 찢었다. 경찰에 넘겨진 심 씨는 “박 대통령의 풍자화를 보고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논란이 일자 표 의원은 “비판을 존중하지만 허위사실에 기반한 정치공세는 반대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일부 여당 및 친 여당 정치인의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특검팀은 야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등으로 예술인 9000여명의 정부 지원을 배제토록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을 구속해 수사중이다. 또 청와대가 친정부 성향 시민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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