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故 최태민 목사 가족의 40년 인연에 얽힌 비밀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미국정보국이 본국에 보고한 보고서에 대해 폭로했다. 당시 보고에 따르면 “최태민은 학력, 집안은 보잘 것 없으나 치안당국 실력자들한테 인정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활동을 성공했다. 하지만 갑자기 산에 들어가 중이 됐다. 이유는 하나는 태생이 나빠서, 하나는 영적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민의 다양했던 종교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태민이 여성신도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정보국의 보고를 믿을 수 밖에 없었던 故 박정희 대통령은 1977년 9월 최태민을 심문할 때 남성의 주요 부위에 린치를 가했다는 말이 나돌았다는 이야기도 적혀있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 故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이후 최태민은 전두한이 지휘하는 합수부의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그의 비리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고, 박근혜를 육체적 정신적을 농간한 혐의가 없었던으로 드러나 결국 풀려났다.
최순실씨는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최태민 목사는 6번 결혼을 했으며, 박근혜와의 친분을 이용해 정부 관료와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
김경래(88)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태민의 성폭행 전력을 폭로하기도 했다.
과거 청와대 출입기자였던 김경래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최태민은 숱한 여성들과 스캔들이 있었다. ‘내가 몸을 버렸습니다’라고 실토한 사람들도 있었다”며 “직접 찾아와서 ‘내가 영등포의 어디 여관에 끌려가서 밤새도록 희롱을 당했다. 저놈 좀 처치, 저놈 좀 잡아서 관두도록 해주시오’라고 호소해 온 여자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김 전 국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박근혜는 만나지 말라는 아버지 하명에도 최태민을 몰래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이 주색에 빠진 틈을 타고 기어들어와 박근혜를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한 게 바로 최태민·최순실 부녀”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맹신자, 광신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40년간 최씨 일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겠느냐”고 반문하며 “박 대통령이 혼을 빼앗기지 않고서는 중앙정보부 보고서를 무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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