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부친 정관모(81) 씨는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최순실은 대통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면서 “대통령을 음해하려는 세력의 시나리오에 의해 모든 게 조작된 건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정관모 씨는 이어 “주변에 이권을 바라는 누군가가 일을 만들고 문제가 되자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니까 만만한 정윤회와 최순실을 끌어들여 일종의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면 이런 의혹들이 사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손녀 정유라 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말이나 타는 대학교 1학년짜리 애가 무슨 공인된 권력이 있고 권력 순위가 있다는 것이냐”면서 “승마에만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데 지금의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최순실 씨의 어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지극 정성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씨는 “최순실의 언니가 대통령과 성신여고 동기동창”이라면서 “다른 사람보다 (최 씨의) 어머니가 대통령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 씨의 어머니는) 생전에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때 선거 운동 현장에 직접 나가 있었다”면서 “(선거)운동원들 밥도 해먹일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연 때문에 최순실 어머니의 팔순잔치에 대통령이 직접 오고 노래도 불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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