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선두 박성현은 2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낚으며 5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전날 36위로 1라운드를 마쳤던 박성현은 김지현(23·롯데), 장수화(27·대방건설)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 오르며 시즌 7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3번홀(파4)서 첫 버디를 기록한 박성현은 5번홀(파4)과 9번홀(파4)서도 한 타 씩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0번홀(파4) 티샷을 왼쪽 깊은 러프로 보낸 뒤 세컨드샷으로 탈출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네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2퍼트로 홀아웃,이날 유일한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바로 다음홀인 11번홀(파4)서 또다시 손쉽게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3개의 버디를 더 쓸어담으며 대반전에성공했다.
박성현은 “더블보기 하나를 했지만 샷, 쇼트게임, 퍼트까지 3박자가 맞아 떨어졌던 라운드였다. 만족한다”며 “이 대회에 3년째 출전하고 있는데 잘 했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대회다. 팬들에게 3,4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박성현은 첫 출전이었던 2014년 57위에 그쳤고, 지난해엔 18위였다.
박성현은 이틀째 동반 플레이한 렉시 톰슨에 대해선 “렉시 톰슨은 오늘 퍼트가 잘 안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워낙 잘 하는 선수고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벙커샷도 많았고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운 라운드였다”고 했다.
1라운드 단독선두였던 톰슨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박성현에 1타 뒤진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이 대회서 연장전 패배의 쓴맛을 본 배선우와 안신애, 조윤지, 홍진주 등 쟁쟁한 베테랑 선수들이 공동 5위에 포진해 선두를위협했다. 디펜딩챔피언인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는 5오버파 149타로 간신히 컷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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