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이 사옥 바로 옆에 제2사옥이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 네이버)
제2사옥이 들어서는 곳은 지난 2013년 네이버가 성남시로부터 매입한 정자동 네이버 그린팩토리 옆 1만 848㎡ 규모의 부지이다. 그린팩토리 연면적의 1.6배에 달하며 6,000~7,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맞춘 건축물을 한 번에 짓기 어렵다 판단해 지하 7층, 지상 8층 높이의 건물로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건물의 세부적인 용도가 확정되는 대로 추가 건축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신사옥건축 프로젝트 조직 ‘1784 제로 프로젝트'는 이곳을 네이버의 ‘꽃 프로젝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꽃 프로젝트는 네이버의 장기적인 방향성으로, 네이버의 플랫폼이 스몰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들이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키는 중요한 경제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플랫폼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이에 신사옥은 네이버 직원,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스몰비즈니스, 콘텐츠 창작자, 미래 IT인재가 함께 사용하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진흥시설로 지을 예정이다. 다양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플랫폼형 건물’을 목표로, 건물 외관 보다는 공간 사용자에 따라 쉽게 변신이 가능하고 사용하기 편한 내부의 활용성에 중점을 둔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2010년에 완공된 그린팩토리는 1층과 2층을 외부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IT와 디자인 분야의 전문도서 중심의 2만 3,000권의 장서를 보유한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매월 4,7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카페와 함께 3,500여권의 매거진과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1층 ‘매거진룸’은 월평균 1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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