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문’시리즈 MS 1위 굳건
새 비즈니스모델 속속 개발
선택과 집중 통해 경쟁력 제고
[헤럴드경제=양영경기자]키움증권은 특화된 온라인 시스템과 서비스를 통해 ‘1등 온라인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자산관리와 기업공개(IPO)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키움증권이 또 한 번 도약하는 데 발판이 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추정치)은 20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2589억원)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거래대금 축소 등 증권업황 부진이 예고되는 상황에선 타사 대비 상당한 이익 방어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무점포 온라인 브로커리지 방식’이라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키움증권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키움증권은 영업개시 5년 만인 지난 2005년 주식시장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 10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주식위탁매매 부문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웅문’은 키움증권만의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성장 원동력이 됐다.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0.015%의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한 결과, 일 평균 12만3000명이 접속하는 국내 1위 HTS로 등극했다.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App) ‘영웅문S’, 아이패드용 주식거래 앱 ‘영웅문T’ 런칭도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에 발맞춘 키움증권만의 도전이었다. ‘영웅문S’의 경우 2010년8월 런칭 이후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온라인 특화 강점을 살려 온라인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09년 최초로 선취 수수료를 면제한 ‘수수료 free펀드’를 출시, 2014년에는 ‘키움온라인 펀드마켓’을 오픈해 약 735개의 펀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바이볼ELB’라는 상품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앞으로는 글로벌 자산배분 WRAP 오픈, 펀드랩 등 다양한 상품군을 통해 온라인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키움증권이 강세를 나타내는 또 다른 부문은 IPO다. 2015년 IPO 부문(스팩포함) 업계 순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주관 건수 기준 4위(10건), 주관 수수료 기준 3위(63억5800만원)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이 이 분야에서 성공을 맛볼 수 있었던 건 ‘선택과 집중’ 덕분이다. 일찍이 키움증권은 인재영입을 통해 IPO팀을 육성, 5명에서 18명까지 꾸준히 전담 인원을 늘려왔다. 또 중ㆍ소형사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기도 했다.
특히 IPO영업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지점 부재에 따른 흥행실패 우려’를 강점인 HTS를 통해 극복한 점은 돋보이는 사례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청약을 통해 IPO 경쟁률을 높이는 방안을 도입, 628.8대 1의 공모기업 평균 청약경쟁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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