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올해 상반기 이너뷰티 제품군의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170% 상승했다.
이너뷰티는 지난 2010년 CJ제일제당이 ‘이너비’라는 브랜드로 수분보충 캡슐제품 등을 내놓으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성장해 현재 하나의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아이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리브영에서 올해 상반기 슬리밍 아이템은 전년 대비 2배(104%) 성장했으며, 여름철을 맞아 매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튠도 몸매관리 이너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이달 들어 자사 온라인몰에서 이너뷰티 제품의 판매율이 전월 대비 약 30%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몸짱’ 열풍과 함께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이 늘면서, 먹는 것 만으로도 체지방 감량 또는 체지방 합성 억제 등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는 이너뷰티 제품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너뷰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식품 및 뷰티업계는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가진 이너뷰티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이너뷰티 시장 규모만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는 ‘슈퍼바디 프로젝트(Super Body Project)’를 진행하며, 다이어트 워터 ‘팻다운(Fat Down) 슈퍼바디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또 음료 형태의 이너뷰티 제품이 인기를 끄는데 발맞춰 ‘이너비’도 젤리와 탄산수 형태로 4월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디톡스 효과와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클렌즈 주스(Cleanse Juice) 등 피부 관리 또는 다이어트 등에 도움을 주는 음료가 주목받으면서 이너뷰티 음료를 출시하는 식음료 업체가 늘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VB솔루션 등 각 업체별로 이너뷰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시장에서 ‘라네즈 콜라겐 드링크’를 판매중이며, 설화수 등의 브랜드에서도 이너뷰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의 ‘누벨 다이어트 플랜(Nouvelle Diet Plan)’을 리뉴얼하며 커피처럼 마시면서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바디톡 슬림 카페’를 지난 5월 출시했다.
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자는 “업계 전반의 건강한 몸 열풍과 함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헬스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 다이어트 및 지방분해에 효과적인 상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며 “하반기에는 슬리밍 및 식사 대용식 등의 아이템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와 힐링 효과를 주는 멘탈뷰티 관련 제품들이 또 하나의 이너뷰티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