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치료와 일본 타병원 세포 배양 공급 가능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 일본차병원이 지난 26일 국내 바이오기업 계열사 최초로 일본후생노동성으로부터 세포(면역세포, 줄기세포 등)제조배양시설 CPC(Cell Processing Center)에 대한 허가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후생노동성으로부터 세포제조배양기술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일본차병원이 국내 바이오 계열사 중에는 최초이며, 일본에서는 5번째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4년 11월 재생의료법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기존에 대학병원 및 개인의원 등 의사들의 자유 진료로 분류됐던 세포의 배양과 가공 등의 행위를 안전성 확보 목적으로 법제화했다.
일본차병원과 같은 세포치료, 재생의료 전문 기업이 병원으로부터 세포의 배양과 가공에 대한 위탁을 받기 위해서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특정세포가공물 제조 시설 허가’를 취득하도록 제도가 강화했다.
일본차병원은 이미 2014년 10월 일본 도쿄에 의약품 수준의 유효성을 구비한 시설을 완공했으며, 지난 4월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의 PMDA(의약품 및 의료기기 종합기관 구)의 실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특정세포가공물 제조 시설 허가’를 취득하게 됐다.
이번 허가로 일본차병원은 보다 적극적인 세포 치료가 가능해졌고 일본의 다른 병원에도 공식적으로 줄기세포나 면역 세포를 배양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일본차병원의 관계사인 차바이오텍 최종수 대표는 “이번에 일본후생노동성으로부터 허가 받은 세포제조배양시설은 한국 차병원 세포배양기술을 가진 팀이 그대로 참여했다”며 “세포치료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도 우리의 세포 배양 기술이 인정 받은 쾌거로, 일본차병원의 설비와 기술을 이용한 매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면역세포치료제와 재생의료의 매출 규모는 약 260억엔 규모로 파악되며, 자체적으로 세포제조배양시설 허가를 받은 곳은 일부 대학병원 등 5곳에 불과해 이번 일본차병원의 가세로 일본 재생의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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