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스유니버스인 파울리나 베가<사진>는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라디오방송 ‘W’와의 인터뷰에서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트럼프가 날 위선자라고 비난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파울리나 베가 |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 등 중남미 이민자들이 유입돼 범죄를 일으킨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된다. 콜롬비아 출신인 베가는 이에대해 “부당하고 해로운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는 5일 트위터에 “미스유니버스 파울리나 베가, 불법 이민에 관한 사실을 얘기한 것에 대해 나를 비난하면서 왕관은 그대로 쓰고 있는가. 위선자”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미스유니버스대회조직위원회의 운영권을가지고 있다.
베가는 “미스유니버스대회는 트럼프가 운영하기 전부터 있었고, 언젠가 그가 운영하지 않는다 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재반박하며, “콜롬비아인이자 미스유니버스로서 중남미 지역민들에 대한 지원과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중남미 각국의 비난이 확산하면서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반납해야한다는 여론이 이는 것에 대해 베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왕관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이 한 말을 뒤집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베가는 덧붙였다.
베가는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4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왕관을 썼다.
멕시코와 파나마, 코스타리카는 미스유니버스대회에 후보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고 콜롬비아도 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중남미 국가에서는 트럼프의 막말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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