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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버스추락]“해외 관광” 일부 지적에…행자부 “공직관 새롭게 하기 위한 과정”
“예년부터 운영해온 연수…일정 빡빡했나 파악해보겠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행정자치부는 이번에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한 공무원들 대상 중국 연수가 사실상의 해외 관광이 아니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항일 유적지 등 험한 오지를 돌며 공직관을 새롭게 다지는 연수라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론에서 해외 관광이 아니냐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일정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도 “향후 해외 연수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방침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대책반장인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코스를 보면 알수 있듯이 연수 과정은 고구려ㆍ발해 역사 유적지와 항일 운동 현장 방문인데 이곳은 험한 오지”라면서 “공직자들이 이곳에 가 봄으로써 공직관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 만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각 해외 연수 과정들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고가 빡빡한 일정 탓에 버스 운전사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년째 비슷한 일정으로 운영해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2012년부터 비슷한 연수 과정이 4박 5일 일정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연수원 측에선 예년부터 운영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했겠지만 일정이 빡빡했는지 여부를 더 파악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 관광 안내를 하는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는 “만주 지역은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멀고 길이 험해 ‘버스 운전사들 잡는 길’로 악명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과도한 일정을 4박 5일 안에 마치려다 보니 운전사가 장시간 운전에 심한 피로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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