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반도체·태양광 삼각편대 구축
[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지난 3월 사명을 바꾼 LIG인베니아가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외에 반도체, 소재, 태양광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용 전공정 핵심장비를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CSOT와 대만 AUO 등에 공급하고 있다. 테스트 장비도 개발, 납품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IG인베니아는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반도체와 신규장비 등 신규 아이템 개발을 강화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을 비롯, 신규사업팀은 장비 외에 부품·소재 사업 진출을 고려 중이다.
반도체 장비, 소재 전문가 오기영 CTO가 강점인 디스플레이 차세대 장비·소재 개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 관련 장비와 소재를 개발 중이다. 신규사업팀에서는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을 위해 적당한 업체를 물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장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 신규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LIG인베니아의 변신은 지난 3월 LIG에이디피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예고됐다. 캐시카우인 디스플레이 장비업 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가시화한 바 있다. 흑자 전환을 위한 돌파구도 필요하다. 지난 몇년 동안 디스플레이 업황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도 영업적자 6억원을 냈다.
LIG인베니아에서 생산하는 LCD 건식식각(드라이에처) (출처: 회사 홈페이지)
국내 고객사와 중국 업체들에 LCD 건식식각(드라이에처)과 OLED 합작기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디스플레이 투자가 중국에 집중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하지만 수년간 R&D에 투자한 성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세 때문에 해법을 찾아야 하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LIG인베니아의 행보가 주목된다"며 "지난 2010년부터 중화권 대형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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