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에서 최소 400명을 집단 살해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시리아 정부 관리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IS 대원들에 살해된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IS 반대 활동가들은 소셜미디어에 수백 구의 시신이 팔미라 거리 곳곳에 방치돼있다고 말했다. 숨진 피해자 대다수는 친정부 성향의 주민들로 알려졌다.
이번 학살 소식은 IS가 지난 20일 팔미라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40㎞ 떨어진 사막 한복판의 팔미라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 페르시아의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 유적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리아 정부는 중요 고대 유적 일부를 팔미라에서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나 거대 사원과 돌기둥, 기념비 등은 옮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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