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진에 빠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 사미 히피아(41) 감독을 경질했다. 히피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영입하며 주전으로 써왔다.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피아 감독을 해임한 사실을 알렸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유소년팀 감독인 사샤 레반도프스키 감독이 맡는다.
구단은 “전날 열린 함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한 뒤 현 체제에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올시즌 중반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유지하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2월 이후 열린 11경기에서 2승2무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추락했다.
29라운드 경기를 홀로 치른 현재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15승3무11패·승점 48)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볼프스부르크와의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다.
특히 하위권 팀에게 잇따라 졸전을 벌인 것이 큰 타격이 됐다.
지난달 29일 리그 최하위 브라운슈바이크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고, 2월13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에서는 2부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 0-1로 져 탈락했다.
루디 펠러 단장은 “전반기 히피아 감독이 보여준 것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고 모든 면에서 칭찬받을 만 했다”면서도 “최근의 급격한 상황 전개는 결병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히피아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레버쿠젠을 이끌어왔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1억원),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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