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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부처간 칸막이 제거’ 본격 돌입
수석비서관회의서 장관 업무 신속파악 주문
21일부터 업무보고 협업 시스템 집중점검



청와대가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간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오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시작되는 행정부 업무보고에서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및 협업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신임 장관들이 부처 이기주의에 흔들리지 말고 칸막이에 둘러싸인 업무를 신속히 파악해 이번 행정부 업무보고 때 구체적인 칸막이 제거 실행계획을 포함해 부처 간 협업 시스템을 보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전했다. 허 실장은 이어 “신임 장관들이 칸막이 제거를 포함한 부처 간 협업계획을 빨리 국무총리실에 넘겨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허 실장은 또 “지난번 장ㆍ차관 국정토론회에서 형성된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 국정목표, 국정철학, 국정과제에 대한 공감대가 신임 장ㆍ차관은 물론 산하단체에까지 전파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산업단지 재해 발생에 대해 부처별로 재발생 예방 대책 및 수습 방안을 마련할 게 아니라 산업단지별로 합동 점검 체제를 만들어 연중으로 상시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사회적 불안이 되고 있는 산업단지 재해나 안전사고도 따지고 보면 부처 간 칸막이와 이기주의 때문에 계속되는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부처 간 칸막이가 단순히 업무 비효율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심각하게 보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청와대 차원에서도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부처별로 업무보고가 시작되면 이를 종합해 부처 간 협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열린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4개 국정 운영 방향 중 하나로 부처 간 칸막이 제거를 제시한 데 따라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크숍에서 “부처 간에 칸막이를 없애는 일에 장ㆍ차관들부터 솔선수범해주시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부처 간의 영역 다툼이나 떠넘기기 같은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국정과제 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석희ㆍ손미정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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