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질랜드 언론들은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의 연국결과를 인용,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다”는 보도를 내놨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연구 결과 어느 정도까지는 돈으로 행복과 건강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의 목적은 돈 없는 사람들이 ‘돈 많으면 골치만 더 아프다’는 식으로 자위하는 말의 진실성을 캐보는 데 있었다.
그 결과, 이러한 말들은 결국 “자기기만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사람들은 은행 잔고가 늘어나는 데 따라 행복의 수준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 연구원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부터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수입과 생활의 질 측면에서 보자면, 봉급 인상 액수보다는 비율이 더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봉급이 봉급이 1만 달러이던 사람이 2만 달러로 100% 오른 것과 10만 달러이던 사람이 20만 달러로 오른 것은 행복감 상승도에서 같은 효과를 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 행복감을 더 느낀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8년 여자 2746명과 남자 24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진생됐으며, 조사 대상자들의 가구당 중간 소득은 6만 5000달러였다. 해당 연구를 담은 논문은 뉴질랜드 심리학회지에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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