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의식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본지는 ‘스타 스토리’ 코너를 마련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회 주인공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가요계 정복에 나선 비에이피의 귀염둥이 막내 젤로다.<편집자 주>
핫데뷔일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젤로는 멤버 중에서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랩뿐만 아니라 댄스와 아크로바틱이 모두 가능한 실력자다. 이미 그의 실력은 지난해 12월 방용국과 함께 한 뱅&젤로의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 활동을 통해 검증되기도 했다. 4월의 어느 날, 무대 위 강렬한 눈빛과는 달리 선하디 선한 표정으로 기자와 마주한 젤로는 팀의 막내답게 해맑은 눈빛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안녕하세요, 젤로입니다. 본명은 최준홍이예요. 전 1996년 10월 15일 전라남도 목포에서 2남 중 막내로 태어났어요. 친할머니가 희고 큰 감자를 바구니에 담아서 어머니에게 주시는 꿈을 꾸고 제가 태어났죠. 그래서 제 피부가 이렇게 하얀가봐요.(웃음) 외할아버지께서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지붕 위로 날아갔다는 꿈을 꾸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렸을 적 젤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소유욕(?)도 강해 어머니를 당황시킨 적도 많다고.
“전 어렸을 때 항상 싸우고 다녔던 것 같아요. 약간 악동이미지가 있었죠. 또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안사주시면 횡단보도 중간에서 누워서 투정을 부리곤 했어요. 무언가를 항상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면 꼭 가져야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물론,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어머니께 엄청 혼났죠. 하하.”
어린 젤로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매일 여름 땡볕에도 지치지 않고 축구만 했다고. 축구를 단순한 취미생활로 생각한다면 오산. 그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지역 내에서도 유명했단다.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매일 축구했던 기억밖에 안나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지역 유소년 축구단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을 정도였어요. 그때 그 축구단을 갔다면 전 지금 가수가 아닌,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었겠죠.(웃음) 하지만 결국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축구선수에 대한 꿈을 버릴 수 밖에 없었어요.”
부모님의 반대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젤로는 반항아닌 반항도 해봤단다. 자식이 잘되길 위한 바람으로 결정한 일이었지만 어린 젤로에게는 약간의 충격으로 다가왔단다. 하지만 그도 잠시 젤로는 또다른 것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MP3로 노래를 듣곤 했는데 문득 축구가 지겨워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TV 속 아이돌그룹 선배님들의 댄스밖에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그때부터 그들의 춤을 따라하고 디테일하게 연습하기 시작했죠. 집에서는 거울 보면서 혼자 비트박스 등을 연습하곤 했어요.”
<비에이피 핫데뷔일기-젤로②는 5월 30일 오전 게재됩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