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 어선 3척이 서해에서 북한에 나포됐다고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어선들이 서해 한국 수역에서 불법 어로를 하다 해경에 나포되는 경우는 일반적이나, 북한에 나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선적의 ‘랴오단(遼丹)23979호’가 지난 8일 새벽 4시30분께 동경 123도57분, 북위 38도05분 해역에서 조업하다 정체불명의 북한 선박에 나포됐다.
이어 ‘랴오단(遼丹)23528호’와 ‘랴오단(遼丹)23536호’가 연이어 같은 북한 선박에 나포됐다.
중국 어선을 나포한 북한 선박의 소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 척의 어선에 탄 중국 어민은 모두 29명이다.
북한에 억류된 한 중국 선원은 나포 다음 날인 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북한인이 제공한 위성전화로 본국에 전화를 걸어 한 척당 40만위안(약 7380만원), 총 120만위안(약 2억2000만원)을 송금해야 풀려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은 해당 해역이 ‘중국의 해역’이라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중국은 현재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면서 조선(북한)과 밀접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에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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