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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김선동, “풀이 살아나서 뭉텅이 투표용지 나왔을 수도” 황당 답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를 둘러싸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권파로 분류되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투표용지의 풀이 살아나 붙으면서 뭉텅이 투표용지가 나왔을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선동 의원은 비례대표 14명 총 사퇴 권고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조준호 공동대표의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대표가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 왜곡되어 있거나 또는 거짓으로 되어 있거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온라인투표에 있어서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 이것만 가지고 선거 전체가 부정선거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석기 후보의 표 60%가 중복투표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그게 이제 일반인들과 지식인들의 잘못”이라면서 “공유기를 쓰는 회사에서 직원들이 투표를 했다면 모두가 한 IP에서 투표한 게 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부부당원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다 모으면 이석기 당선자가 득표한 것 60%가 이런 식이라는 건데 이것을 부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중복투표 외에도 다른 부정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하자, “그 부정사례 하나하나를 이정희 대표님께서 당원 공청회를 해서 밝히자는 것 아니냐”면서 “뭉텅이 표 부분도 정말로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 있었다면 뭉텅이표를 넣었겠나.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그것이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그 풀이 살아나서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다소 황당한 답변에 진행자가 “풀이 살아나서 붙었다”는 말씀이냐고 되묻자, 김 의원은 “풀이 죽었다 살아난 것이 아니라 접착제 부분이 여전히 있어서 그런 것인지, 이게 우연의 일치인지 실제로 부정의 근거인지 모두가 다 인정할 수 있도록 조사를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방송을 들은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sonkiza)는 “MB의 광운대 BBK 동영상 나왔을 때 “동영상 입 모양 조작 가능하다”고 한 박형준 대변인이 떠오른다”고 꼬집었고, 다수 트위터리안도 “역사에 길이 보전할 답변”(@ig****), “아침부터 빵 터지게해준 김선동 의원 감사하다”(@stu******), “김선동이 “잘 모르는 일반인과 지식인” 이라네요. 당권파 니들 진짜 잘났다”(@on***)며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선동 의원은 진행자가 이정희 공동대표가 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부엉이 바위에 오르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었나 보다”고 묻자, “그런 것 같다”면서 “당 대표단과 당선자 간담회 자리에서 실제로 그런 부엉이바위에 오르던 노무현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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