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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구인·구직 연결 일자리 오작교 자임”
‘일자리 맞선 전문가’ 김중관 KB굿잡 TF팀장
고교 졸업생·軍 전역자 등 중기 알선
내달 취업박람회 개최·사회공헌 뿌듯


“알짜 중소기업에 취직하고 싶다고요?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요? KB굿잡(good job)으로 오면 어렵지 않아요.”

금융권에 ‘일자리 맞선 전문가’가 나타났다. 단순히 일자리 정보를 알려주는 게 아니다. 서로에게 딱 맞는 배필을 골라 맞선을 주선하듯 구인 기업과 구직자에게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자리 중매인’이 된 그는 KB굿잡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중관<사진> 씨다.

KB굿잡은 KB금융그룹이 지난해 1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중소ㆍ중견기업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다. 국민은행 중심의 일자리 창출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려 사회공헌사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는 원래 은행원이다. KB국민은행에서 10년 넘게 기업금융을 맡았다. 지금도 은행원이지만 누구보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인력난을 잘 알고 있는 터라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채용 전문가로 나섰다.

“처음에는 ‘중소ㆍ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시작했어요. 대학교 졸업생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다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생, 군 전역자, 베이비붐 세대 등으로 눈길을 돌렸죠.”

김 팀장의 구상은 지난해 대한민국 사회에 돌풍을 일으킨 고졸 채용의 기폭제가 됐다. KB금융은 지난해 3월 금융권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채용했다. 이후 은행권에서 고졸 공채를 실시하면서 전 기업으로 확산된 것이다.

올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재취업과 군 전역자 및 경력자 취업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KB굿잡 사이트에 ‘재취업 전용관’을 만들고, 이달 초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복지인데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많아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내 가족을 취업시킨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저절로 의욕이 생깁니다.”

김 팀장은 다음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아주 특별한 취업박람회’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취업박람회가 산업현장을 찾아가는 ‘리크루팅 투어’였다면, 이번 취업박람회는 다양한 채용관에 큰 방점을 뒀다.

우선 신입사원 채용관, 경력사원 채용관을 비롯해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채용관, 해외기업 채용관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채용관에서는 중국ㆍ일본 등 현지기업과 실시간으로 면접을 보는 ‘라이브 인터뷰’가 진행되고, 해외기업 채용관에서는 ‘제2의 중동 붐’에 맞춰 중동 지역에서 활동 중인 2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채용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원의 아이디어가 중요하죠. 팀원과 함께 수영을 하거나 중국어 공부를 하는 등 자기계발로 팀워크를 다지죠.”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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