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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風 소멸? 확산?…새누리 “최소 16곳” 민주 “5석 이상”
與 “텃밭 지지세 재결집”
선거 막판 무소속이 변수

野 “중산층 붕괴 민심 급변”
낙동강 벨트 외연 넓히기

부산 지역이 4ㆍ11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새누리당 안방에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출마해 총선 결과에 따라 오는 12월 대선의 풍향까지 가늠할 수 있는 곳이 부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누리당을 향한 민심이반도 만만치 않아 누구도 손쉬운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 바로 부산이기도 하다.

부산의 총선 지역구는 모두 18곳.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최소 16곳 이상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이고, 민주당에 비해 비교적 공천 잡음이 적었고, 총선이 다가올수록 야당 바람을 경계하는 지지세력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준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쇄신 바람과 공정 공천으로 민심이 새누리당으로 옮겨오고 있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최소 5석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희망사항”이라며 “유권자들의 성향이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바뀌지 않는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18대 총선에서 겨우 1석을 건진 민주당이 최소 5곳 이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은 부산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으로 인한 민심이탈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부산은 제 3의 도시로 추락했다. 중산층이 무너졌고 부산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도 20만명이 넘는다”며 “최소 5곳 이상은 민주당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낙동강에 인접한 이른바 ‘낙동강 벨트’다. 문재인(사상구)과 문성근(북강서을), 조경태(사하을), 최인호(사하갑)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특히 문성근 최고위원이 출마한 북강서을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허태열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곳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곳에서의 패배로 노무현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민주당은 호남 유권자 분포도가 높은 ‘낙동강 벨트’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부산 전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부산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대거 공천했다. 한번 겨뤄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조경태 후보(사하을)의 3선 당선이 확실시되고, 문재인 후보가 상대 손수조 후보를 비교적 넉넉한 표차로 앞서고 있는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경합지역은 3곳, 열세지역은 1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투문(문재인ㆍ문성근)풍’의 확산을 결사 저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좌장인 서병수 의원(해운대기장갑)과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쇄신파 김세연 후보(금정구), 동래구청장 출신인 이진복 후보(동래구)를 일찌감치 공천해 ‘바람막이’로 세웠다.

새누리당으로선 선거 막바지 ‘무소속 변수’가 남아있다. 부산 진갑의 경우 김청룡 전 부산시의원, 정근 부산시의사회장 등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며 조직을 정비 중이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밀려 낙천한 부산 사하갑의 엄호성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위해 부산발전연대(가칭)를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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