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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계획경제 붕괴로 외화 비중 확대
북한 경제에서 달러와 유로 등 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계획경제 시스템 붕괴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북한전문가와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일반인이 달러, 유로, 중국 위안화를 국내로 들여와 암시장에서 거래하는 지하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외화는 북ㆍ중 국경지대 무역을 통하거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북한 내 친지에게 브로커를 거쳐 보내는 돈이 대부분이다.

WP는 “한국에 있는 2만3000명의 탈북자가 연간 1000만달러 규모를 북한으로 송금하고 있다”며 “한 번에 500~1000달러씩 송금하는데,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건네지면 1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돈”이라고 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 당국은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에게 경제적 진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암시장 확산이나 외화 유입사태를 묵인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북한 보안요원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통한 외화 유입을 단속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무역업자로부터 자신의 임금보다 많은 뇌물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과거에는 외국 관광객에게만 개방했던 외화 사용 레스토랑이 주민에게도 입장이 허용되고 있으며, 외화는 평양과 북ㆍ중 국경지대뿐 아니라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 @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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