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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한명숙, 설연휴 총선 전략구상 ‘올인’... 승리 방정식 완성할까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근혜 Vs. 한명숙, 설 연휴 마지막 날 누가 웃으며 귀향할까.”

민족의 명절 설날에 두 여장부가 지략대결을 벌인다. 4ㆍ11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표는 설연휴도 반납하고 총선 승리 방정식을 만들기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간다. 이번에 나올 전략이 향후 정국에 결정적인 방향키를 쥐고 있어 정치권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헬기를 타고 연평도를 방문해 해병대원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주민 대피 시설을 둘러본 뒤 주민간담회를 열어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이튿날부터 모든 외부 일정을 차단하고 정국 구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대전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배웅한다. 한 대표의 이후 일정은 아직 ‘공란’이지만 관계자들은 “최대한 외부일정을 줄이고 정국구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의 초점은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구성에 맞춰져 있다. 그는 지난 16일 오찬간담회에서 “공심위는 설 연휴 지나면 바로 발족한다. 그래야 시간이 맞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주목이 되는 것은 공심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 여부다. 박 위원장도 언급했듯이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역 지역구의원 25%의 공천배제안’의 구체적 기준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돼 눈여겨볼 포인트다. 


반면 한 대표의 가장 큰 구상은 ‘야권연대’가 될 전망이다. 당대표 취임 이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을 예방한 한 대표는 “원래 함께 하셔야 할 분들인데...”라면서 야권연대를 넘어 통합 의지까지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물리적으로 통합이 어려운만큼 야권연대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러나 야권연대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완전국민경선제도부터 석패율제 논란까지 이견 해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의 인선도 한 대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연휴가 끝나는 날 여야 대표가 어떤 묘안을 세상에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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